로스팅한 지 일주일 지난 원두에 기름이 끼기 시작했다.
이 기름의 정체는 무엇일까?
원두가 안 좋다는 뜻일까?
원두가 산패했다는 신호일까?
원두에 기름이 끼는 이유 3가지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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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기름 끼는 이유 확인!
1. 강배전한 원두라서.
원두는 종류에 따라 9~20%가 지방성분으로 이루어져있다. 로스팅을 하면 원두 조직 안에 있던 성분들이 열분해 과정을 겪으면서 기름이 나오게 된다.
참깨를 달달 볶으면 기름이 나오는 것과 같다. 볶은 참깨를 압축기로 짜내서 참기름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원두에 기름이 꼈다고 무조건 안 좋게 생각하면 안 된다. 정상적인 것이다.
원두 기름(=커피 기름=카페올)에는 대체로 향기로운 커피 향미 성분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커피의 맛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기름이 커피 크레마 형성에 영향을 준다.
원두는 강하게 로스팅 할수록 기름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스타벅스 원두▲처럼 강배전한 원두(다크로스팅)는 기름이 많이 끼게 된다. 스타벅스 커피를 보면 기름이 많다. 에스프레소 기름, 아메리카노 기름은 정상적인 것이다.
로스팅을 약하게 한 원두는 1달이 지나도 기름이 안 낀다. 구매한 원두가 강배전 또는 중배전 로스팅 원두라면, 기름이 끼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원두를 높은 온도에서 볶을수록(강배전), 원두가 신선할수록, 아라비카급 원두를 쓸수록 커피 오일이 많이 생성된다.
원두 표면에 오일이 많다는 것은 아직도 원두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원두가 숨쉬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산화탄소의 장벽이 원두내부를 산화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2. 원두의 특성 때문에.
생두의 산지별 특성에 따라 기름기가 많이 생기는 원두가 있다.
특히 디카페인 원두는 기름이 많이 끼는 편이다.
디카페인 기름은 정상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3. 로스팅한 지 오래되서.
강배전한 원두도 아니고 디카페인 원두도 아닌데, 기름이 많이 꼈다면, 오래된 원두이거나 산패했을 수 있으므로, 폐기하는 것이 좋다.
로스팅 날짜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된 원두는 냄새부터 좋지 않다. 찌든 냄새가 난다.
또한 너무 오래된 원두는 기름기를 다시 흡수해서 커피 콩 기름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위 사진처럼 원두에 기름이 너무 많이 끼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로스팅한 지 얼마 안 된 원두인데도 기름이 이렇게 많이 꼈다면, 먹지 말고 구매처에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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